• 위니프레드 헌터
  • 2020. 11. 13. 01:49
  • “아침에 바빠. 오후 시간에도 바쁘고.

    밤에도 바쁠 예정이니까 다른 애 찾아봐.”

     

    마녀 사냥꾼 집안의 마녀



    외관

     

    COMMISSION @anggu_0v0



    이름

    위니프레드 헌터 / Winifred Hunter



    국적

    영국



    성별



    혈통

    머글본



    키/몸무게

    154 cm / 45 kg



    기숙사

    래번클로



    나이

    4학년 / 14살



    생일

    1940년 1월 4일

     

     

    성격

    방어적인, 차분한, 논리적인, 조급해 하는, 집착 어린

     

    왜 자꾸 상냥하게 구는지 모르겠어. 내가 이렇게 개차반으로 나오는데. 칠 년 동기가 뭐가 대수라고 이렇게 대해. 공 들일 필요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잖아. 다정한 친구도 되어주지 못하고, 가진 것 하나 없는 데다가, 나는…….

     

    열넷. 호그와트 사 학년. 위니프레드 헌터는 끝없이 공부했다. 사뭇 집착 어린 태도로 보일 수도 있을 테다. 도서관에 박혀 밤낮으로 공부를 하고, 책 구할 길 없는 상황에 하루 온종일 직접 필사하느라 깃펜을 쥔 왼손은 부르트기 일쑤다. 조급하게 굴었다. 당장 자신이 할 수 있는 게 없음을 한탄하기도 했다. 최대한 차분하게 이성적으로 행동하려 드는 건 여전했지만, 스스로의 성질을 못 이겨 피곤하게 만드는 게 일상이 되어버린 차였다.

     

    그 외의 성격만을 보자면 일 학년 때보다는 그나마 거리를 덜 두는 호그와트 학생으로 자라났다. 닿는 것도 자주 닿았던 상대라면 자연스럽게 먼저 손을 스치거나 잡는 일도 있다. 다만 시간이 길어지거든 바쁘다며 사라지는 건 한결 같았다. 친구라는 단어를 좋아하지 않는 것도 여전했으나 주변 사람을 나서서 챙기는 것도 위니프레드의 일상 중 하나였다.



    지팡이

    백향목 / 유니콘의 털 / 9 in



    기타사항

    Wini, Wini, Winifred Hunter

     

    위니라고 불렸어. 프레드보단 그게 좋더라. 위니프레드는, 너무 길고.

    성은… … 정말 그렇게 부르게?

     

    머글 세계에서도 마법 세계에서도 갖은 이유로 이름을 들어봤을 머글 집안. 각 세계에서 붙은 수식어구가 다르다. 머글 세계에서는 유능한 사냥꾼 집안이라고 알려져 있고, 옛적 사악한 마녀를 사냥하는 데에 일조했다는 공로를 인정 받았다. 시간이 흘러 마녀 박해가 줄어들었을 무렵에는 도로 다른 사냥에 집중했다. 한 마을을 두려움에 떨게 한 늑대를 잡는다던가, 가끔은 흉악한 범죄자를 잡으러 다니기도 했지만, 각종 짐승을 잡는 데에 일가견이 있었다.

     

    지날수록 옅어진다는 남색 머리, 짙은 회색 눈.

    헌터 집안의 좌우명은 ‘인류를 위하여, 인류에게 해가 되는 존재를 제거하는 것’이다.

     

    그런 집안이니 마법 세계에서는 몰상식하며 잔인한 집단이 아닐 수 없었다. 헌터 집안은 마법사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 다만 마법사가 부리는 마법과 같은 기이한 현상을 일으키는 이들을 인류에게 해를 끼치는 존재라고 낙인 찍고 사냥할 뿐이다. 위니프레드 헌터가 아는 한 한 번도 집안에서 마법사가 나온 적은 없었다. 또는 일찍이 제거됐거나, 평생 숨기고 살았겠지 싶을 뿐이다.

     

    헌터는 사냥감이 있는 영국 곳곳으로 거처를 옮기며 지낸다. 간혹 사냥에서 큰 성과를 보인 외부인을 입양해 집안으로 들이는 경우도 있다. 그들의 숫자는 영국 전역에 반백 명 정도 됐다. 올해 기준, 위니프레드 헌터를 포함한 숫자다.

     

    Witch & Wizard

     

    난 아무것도 몰라. 네가 알려줘야 해. 나머지는 내가 차근차근 알아갈게.

     

    입학 편지를 본인이 받아볼 수 있던 것이 일생의 가장 큰 안도였다. 위니프레드 헌터는 그간 마법의 징조는 커녕 본인마저 아무것도 몰랐다. 설마 하니 집안에서 마녀니 악마니 원죄라고 불리는 존재가 자신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던 것이다. 이런 위니프레드 헌터가 입학 열차에 올라타기 까지는 흡사 소설의 한 장면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출 소녀가 되고 말았다. 입학 시 필요한 보호자의 동의마저도 그나마 가까이 지내던 할머니의 것이었다. 

     

    사냥, 사냥, 사냥. 무언가를 쫓고 추적하는 데에 미친 집안 사람들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들도 그들과 섞이지 않는 위니프레드 헌터에게 애착이 덜했다. 이도저도 아닌 집안 일원으로 지내던 것이 십일 년 째였다. 위니도 집안 사람들도 노력을 안 해본 것은 아니나, 그 이상으로 위니프레드 헌터는 생명을 사랑했다. 그들이 사냥해 죽이는 생명 중에는 분명 해가 되는 존재도 있었으나 아닌 이들도 있었다. 가령 마녀라던가.

     

    어디서 마법에 대해 들을 길 없던 탓에 마법 세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 정말 아무것도. 기껏해야 입학 용품을 준비하러 갔던 때가 생애 처음 발을 들이는 것이었다. 모르는 세계를 낯설어하지만 배우려는 의지가 더욱 강했다. 

     

    위니프레드 헌터는 다른 가족들에 비해 어리고, 작고, 왜소하고, 힘이 약했다. 때문에 함께 지내며 익힌 것도 사냥을 나서는 법이 아닌 다른 것들이 많았다. 함정 파는 법, 자신의 흔적을 지우는 법, 주변을 기민하게 살피는 법, 패턴을 파악하는 법, 책의 지식을 직접 응용하는 법 등등. 몸보다는 머리 쓰고 계산하는 것에 강했다.

     

    Hogwarts

     

    안녕?

    … 맞아. 반갑다는 말이야.

     

    당장 마법 세계에 대해 배우겠다고 무작정 짐을 싸서 뛰쳐나온 열한 살 아이일 뿐이다. 위니프레드는 자신의 상황을 잘 알았다. 게다가 ‘그’ 헌터 출신이었다. 집안의 ‘사냥’에 휘말렸던 마법사가 있다면, 그 마법사와 아는 사람이 있다면 대체 어떻게 대해야 할까. 자신의 한 평생에게 배신 당한 억울한 기분마저 들었다.

     

    내가 언제부터 마법사였다고. 설마 태어났을 때부터? 나는 왜 마법 세계에서 태어나지 못한 거지? 이대로 호그와트에 입학할 수 없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폭발적으로 늘어났지만 입학할 수 있던 그나마 나은 처지의 마법사 아이 중 하나가 아니었다면, 나는… ….

     

    그러나 상념은 짧았다. 말마따나 위니프레드 헌터는 ‘그나마’ 나은 처지였다. 더 투정 부릴 것 없이 닥친 일을 해결해야 했다. 우선 마법 세계를 공부하고 적응하는 것이 제1 순위 목표다. 그 다음은 호그와트 졸업 때까지 무사히 지낼 장소를 구하는 것. 세 번째는 그만한 상황을 확보할 것. 마음을 열고 사람을 사귀는 것은 마지막 목표였다. 당장 친구를 사귀기에 자신감이며 자존심이 현저히 떨어진 상태인 것도 한몫 했다.

     

    나는 책 읽는 걸 좋아해. 음, 겨울은 싫어하고.

    친구는 천천히 사귀고 싶어. 그래도 우린 동기니까, 잘 부탁해.

     

    4th grade

     

    그간 위니프레드 헌터는 집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방학 때마다 마르고트 오베론 네 집에서 함께 생활했으며, 4학년 학기를 앞두고 겨우 일 주 전 집에 돌아간 것이 전부였다. 입학 때 집을 뛰쳐나와 처음으로 ‘헌터’를 찾아간 것이다. 성과는 없었다. 이들은 내내 ‘마녀’를 사냥하고 있었고 마음 돌릴 생각은 없어 보였다. 관련 주제를 꺼냈다가 바깥 물이 들어 정신을 못 차렸다느니 잡혀 있을 위기였으나 모쪼록 아슬아슬하게 호그와트 열차에 올라타 빠져나왔다.

     

    공부, 공부, 공부. 할 수 있는 게 이것이 전부라는 듯 굴었다. 도서관에 틀어박혀 있는 시간이 가장 길었다. 왼손에 매일 같이 깃펜과 양피지를 달고 다녔다. 잘 시간마저 줄여가며 책을 익혔다. 그나마 어려서부터 집안에 이끌려 사냥터에 다녔던 덕분인지 아직까진 체력이 버텨줬다.

     

    ‘마녀 사냥’에 대해 전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하며 자신의 주장을 숨기지 않았다. 그만 둬야 해. 이건 살인이야. 범법 행위라고. 같은 사람을 죽이는 게 당연할 리가 없잖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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