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버 이디스
  • 2020. 11. 13. 01:29
  • " 잘 생각해 봐. "

     

    애초에 존재하지 않던 것



    외관



     

    이름

    리버 이디스 / River Edith

     

     

    국적

    영국



    성별

    여성

     

    혈통

    머글본

     

    키/몸무게

    158cm / 46kg



    기숙사

    래번클로



    나이

    4학년 / 14살



    생일

    1940년 05월 01일



    성격

    여전히 냉소적이고 무기력하다.

     

      몇 년간의 학교생활 중 특별히 눈에 띄는 성격적 변화는 없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누그러진 표정이나 근근히 희미하게 웃는 얼굴, 이전과 비교하여 부드럽고 상냥해진 모습이 이전보다 여유로워 보일 때가 있다. 사람과 어울리는 일이 늘었고 더는 습관적으로 찌푸리지 않는다. 냉소를 이용한 적응이다.

     

      여전히 세상은 이성이나 논리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부조리한 곳이니 삶의 기반은 불신이 되어야만 했다. 사람은 믿을 것이 못 되지만, 일단은 오롯이 혼자서만 살 수 없음을 안다. 그러니 사람과 어울리게 된 것과 별개로, 안정을 위해 사람 아닌 것에 길을 들였다. 화분에 신경을 쓰거나 그날그날 관심이 있거나 있었던 것들을 오롯이 혼자 즐긴다. 의외로… 말하는 것보다 말하지 않는 것에 정 들이기가 더 쉬웠다. 아끼는 물건이 있으나, 적다.

     

      거의 모든 예측이나 가정이 파국으로 연결되며 이미 일어난 ‘나쁜 일’의 원인은 대부분 내부 요인으로 귀착된다. 어차피 느끼기에 가장 최악인 것은 내 머릿속이니 무엇이 일어나도 이보다 나쁠 리 없다. 에서 오는 기묘한 회의와 염세주의. 인생에 기대가 없고 희망이 없다. (하지만 꼭 좋은 일이 있어야만 살 수 있는 건 아니잖아.) 어차피 살면 그만이다.



    지팡이

    자두나무, 유니콘의 털, 10인치

     

    여전히 그것은  그저 잘 다듬은 평범한 나뭇가지처럼 보인다.

     

    기타사항

      여전히 가족관계는 불명이나 시설에서 자란다는 점, 부모가 없다는 점 정도는 딱히 비밀이 아니게 되었다. 캐물어도 알려주지 않는 어느 부분만 빼면 숨기고 자시고 하는 것도 이제는 귀찮기만 한 모양. 그나마 가족에 가까운 것은 시설 내의 두 친구이다. 당연히 마법사는 될 수 없었고, 일반 학교에 재학 중. 학기 때마다 볼 수 없게 된다는 점에서… 미묘하게 분리된 기분을 느낀다.

     

      더는 마법을 쓸 때 ‘불편하다’고 느끼지는 않게 되었다. 우리는 이것을 곧 적응이라 말한다. 하지만 그것이 곧 모르던 것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게 되었음을 뜻하지는 않으므로, 아직도 과제를 제출할 때 의견을 제시한 글이나 질문을 따로 끼워 넣는 일이 종종 있었다. 특히 마법과 어둠의 마법 방어술의 교수님께. 따로 면담을 신청하지는 않는다. 그건… 너무… 부담스러우니까.

     

      모든 예언자 일보를 스크랩한다. 노트는 세 권이다. 연도별로 모으기 시작해 이제 세 번째 권이 되어버린 어느 한 권, 레푸그노의 행보를 적은 기사를 모으는 한 권, 비시타토르의 행보에 관련된 기사를 모으는 한 권. 마법 사회의 크고 작은 일을 곧잘 꿰뚫는다. 근거 없는 소문과 질 나쁜 싸움, 치정 소란에 관한 것도… 의외로 관심을 두고 살핀다.

     

      그 애가 부엉이 대신 매번 들고 오는 것은 화분이다. 호그와트의 흙을 퍼담아 봄에 씨를 뿌린 이베리스 화분은 통풍이 잘되고 햇빛이 잘 드는 창문에 놓아둔다. 그 외에도 사정상 직접 기를 수 없어 호그와트 곳곳에 심어둔, 허락을 받았거나 받지 않았거나 한 것이 몇 있는 모양. 금방이라도 휘두를 것처럼 지팡이를 쥔 채 혼자 산책하는 일이 많다.

     

      빗자루를 올라오게 하는 데 애를 먹었던 것과는 달리 뜻밖에도 빗자루와의 합이 좋았다. 그래서 비행하는 것도 좋아했다. 취미라고 해도 좋을 테다. 그닥 어울리지 않지만, 외부에서 활동하는 것을 선호하는 편.

     

      허나 그보다 행위에 관계없이 ‘혼자 있는 것’을 더 좋아한다. 마음먹고 숨으면 찾기가 쉽지 않다. 1학년 때는 두려웠던 것도 같은데, 이제는 그 넓은 호그와트를 마음대로 싸돌아다니다 실종되는 것이 별로 두렵지 않게 되었다. 그러나 (당연하게도) 호그와트는 아무런 이유도 없이 멀쩡한 학생 하나를 못 찾을 정도로 무책임하지 않았고, 리버 이디스는 어두운 한구석에서 루모스에 의지해 양손을 움직이다가, 양피지의 끝, 밖으로 적던 글자가 빠져나오게 될 때쯤에는 늘 기숙사로 돌아오곤 했다. 

     

      늘 짐이 적다. ‘내 소유물’이라고 아끼고 보듬는 것은 선물 받거나 의미가 있거나 늘 지니던 것. 아닐 것 같아도 어떻게든 잘 보관한다. 외의 것은… 글쎄. 레파로를 익힌 것이 다행이었지. 원래 깨진 잉크 병 같은 건 고작 나뭇가지 한 번 휘둘러서 되돌릴 수 있는 것이 아니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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