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을 청합니다. 나만이 소유할 수 있는 사랑을. "
바람에 흔들리는 젊은 나무
외관

※ 지인분께서 지원해주셨습니다.
한마디로 조용하고 단정한 소년. 윌리엄을 보고 다른 생각을 하기란 쉽지 않다. 정말 그 설명만으로 충분하니까. 몸에 걸치는 것들은 교복과 사복을 가리지 않고 모두 깨끗한 새것으로 몸에 잘 맞는 것들 뿐이다. 단정한 몸짓 하나하나에는 기품이 배어있다. 잘 교육받고 자란 태가 난다. 이지적이고 고상한 분위기를 더하는 것은 부드럽게 흩어지는 짙은 갈색의 머리칼. 피부는 희고 이곳저곳에 찍힌 점이 많다. 윈터우드의 피를 그대로 물려받은 윌리엄에게는 오로지 그 부분만이 외탁이다.
곧게 뻗은 짙은 눈썹 아래 선한 눈매에 담긴 푸른 눈. 그 창백한 청회색의 눈동자를 들여다보거든 만물이 잠에 든 마냥 고요하기만 하다. 윌리엄의 눈에 비친 모든 것들이 그대로 멎어버리기라도 한 것처럼 말이다. 시간이 비껴가는 푸른 눈동자 위로는 긴 속눈썹이 그림자를 드리운다. 윌리엄은 태초부터 가만한 존재로 빚어진 것만 같다. 적은 말수만큼이나 표정은 많지 않다. 다만 언제나 내면에 존재하는 자상함을 감추지 않은 채로 푸른 눈을 맞춰올 뿐이다.
왼손등에 옅은 화상 흉터가 남아있다.
이름
윌리엄 세로시나 윈터우드 / William Serotina Winterwood
국적
영국
성별
남
혈통
혼혈
키/몸무게
187cm / 78kg
기숙사
슬리데린
나이
7학년 / 17살
생일
1940년 1월 1일
성격
가만한 소년. 몸짓은 단정하고 말수는 적다. 늘 여러번 생각하고, 신중하게 행동한다. 자연히 먼저 입을 여는 일이 많지 않다. 이러한 침묵은 무심이나 방관과는 결이 다르다. 행동의 양식이 정적일 뿐이다. 윌리엄이 가진 고요함의 가장 깊은 곳에는 타고난 자상함이 있다. 외롭게 자랐으나 정이 깊다. 누군가 자신을 불러준다면 언제나 눈을 맞추고 이해할 준비가 되어있다. 윌리엄은 제 앞의 모든 것들을 존중하기 위해 노력한다. 윌리엄은 마음의 힘을 믿는다. 발화하는 것만이 언어는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윌리엄은 부드럽고 온후하며 우아하다. 언제나 묵묵하게 제 자리를 지킬 것이다. 그렇게 살아가기 위해 태어났다. 그렇게 살아갈 것이다. 윌리엄은 감내하는 일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부르는 소리에는 늘 답을 한다. 내밀어진 손은 외면하지 않는다. 그 사실은 기나긴 세월이 지나더라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기울어져 비틀거리는 것. 그럼에도 끝이 있음을 알기에.
지팡이
물푸레나무 / 유니콘의 털 / 12in
기타사항
William
- 주로 불리는 약칭은 윌 Will. 그러나 무엇으로 불러도 무방하다. 언제나 답을 해줄 테니까.
- 양손잡이. 2학년 때에 왼손을 다친 계기로 한동안 오른손만 쓰다보니 두 손을 쓰는 일이 몸에 익었다. 그러나 여전히 주로 사용하는 손은 왼손이다.
- 이카루스라는 이름의 까마귀를 패밀리어로 삼았다. 어느 겨울날 추락한 것을 구해준 것이 연이 었다.
- 목소리는 낮고, 울림이 있다.
- 사랑니를 앓기 시작했다. 어리광이 늘었다. 한숨이 늘었다. 멍하니 있는 일이 잦아졌다.
- 자주 코피를 흘린다. 혈관이 약해진 탓으로 달리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
- 청각이 예민하다. 작은 소리도 놓치지 않고 잘 듣는 편이다. 불편했던 적은 아직 없다.
- 특별한 호불호를 보이지 않는다. 원래 그렇게 자라왔기 때문에.
- 윌리엄의 곁에서는 언제나 물기어린 깨끗한 백합 향기가 느껴진다.
Serotina
- 예언자는 말했다. 이 아이는 마지막에 태어날 것이라고.
Winterwood
- 겨울 숲, 윈터우드. 컴브리아주 윈더미어에 위치한 깊은 숲이 그들의 보금자리다. 그들은 아주 오래 전부터 그 자리에 있었다.
- 윌리엄 세로시나 윈터우드는 1940년의 첫째 날 새벽, 여명과 함께 런던에서 태어났다. 윈터우드의 아이들이 모두 겨울 숲에서 태어났음을 생각한다면 겨울 숲의 후계자인 윌리엄이 런던에서 태어났다는 사실은 명백한 오점이다. 이런 명예롭지 못한 일이 벌어진 까닭은 현 윈터우드의 가주인 제논 윈터우드Zenon Winterwood의 외도 때문이다. 당시 딸 둘을 둔 기혼자였던 제논 윈터우드가 법률 자문 위원으로 활동하던 중 마법부의 젊은 마녀와 불륜을 저지른 것이다. 당연히 임신은 의도된 바가 아니었다. 적어도 제논 윈터우드가 기대했던 일은 아니다. 그러나 머글 출신의 젊은 마녀의 생각은 달랐다. 겨울 숲의 안주인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그렇게 태어난 것이 아들, 윌리엄이었다. 윌리엄의 친모는 그녀가 바랐던 것처럼 본래의 윈터우드 부인을 밀어내고 새로운 윈터우드 부인이 되었다. 애석하게도 그녀의 시대는 오래가지 못했다. 그녀의 혈통이 문제가 되었다. 머글본이었으니까. 유서 깊은 순혈 가문의 안주인이 되기에는 부족했다. 윈터우드 사람들은 그녀를 냉대하다 결국 이혼으로 몰아넣었다. 막대한 돈을 주었다고는 했다. 그 이후는 알 수 없다. 아무도 말해주지 않는다. 1945년, 윌리엄이 다섯 살이 되는 해에 벌어진 일이다.
- 윌리엄의 친모와 이혼한 이후로 윈터우드의 안주인 자리는 지금까지 공석이다. 제논 윈터우드의 여성편력은 소문이 자자하지만 윈터우드 부인이었던 사람은 둘 뿐이다. 어쩌면 알지 못하는 형제들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윈터우드의 이름을 받은 것은 윌리엄과 11살 터울의 쌍둥이 누이들, 다네트 테오발드 윈터우드Danette Theobald Winterwood와 다니카 바실리데 윈터우드Danika Basilides Winterwood 뿐이다. 누이들은 윌리엄을 좋아하지 않는다. 혐오한다. 그들의 친모를 내쫓고 후계자 자리를 차지했으며 순혈조차 아닌 윌리엄이니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그 사이에서 윌리엄을 돌봐줄 사람은 없었다. 제논 윈터우드는 바깥으로 나돌 뿐, 제 아이들에게는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덕분에 윌리엄은 모친이 겨울 숲 저택에서 쫓겨난 이후로 누이들의 학대에 시달리며 외롭게 자랐다. 불만은 없었다. 기다리면 지나갈 일이라고 생각할 뿐이다. 도움을 구하지도, 모친을 그리워하지도 않는다.
- 1954년과 1955년, 쌍둥이 누이인 다네트 테오발드 윈터우드와 다니카 바실리데 윈터우드가 결혼해 집을 떠났다. 그리고 이듬해인 1956년, 윌리엄의 부친 제논 윈터우드는 딸들이 떠나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곧바로 가난한 순혈가문 출신의 여자와 재혼한다. 그녀는 젊고 아름다운, 우수에 찬 녹안의 조세핀 위어 Joshepine Weir. 친인척들 사이에서는 신부를 사온 것이나 다름없다는 소문이 돌았다. 분명한 사실은 그녀가 선택한 결혼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윌리엄은 그녀를 동정한다. 아니 사실, ···
- 베를리오즈와 혼담이 오가고 있다. 윌리엄에게는 선택할 권리가 없다.